2012년 6월 23일 토요일

"역사주체에 대한 선입관"에 의한 역사왜곡


1. 여기 史實이 하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치자. 그 사실은 "불을 질렀다"는 것으로 보자. 


2. 이러한 사실을 역사적으로 해석하여기술하는 것이 현대 역사서인데, 그 "역사적 행위의 주체에 대한 선입관"에 따라 역사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3. 우선 불을 지른 주체가 "대국적인 안목을 가진 합리적 인간"이라고 간주하면, 그 불을 지른 행위는 병충해를 박멸하기 위한 것이나, 맞불을 지른 것이거나, 부득이한 피난행위 등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4. 그러나, 불을 지른 주체가 "소아적이고, 감정적이며, 비합이적인 인간"이라고 간주하면, 그 불을 지른 행위는 누구를 원망하여 보복하기 위한 행위거나, 아무나 타죽어라고 한 행위거나, 토끼한 마리 잡으려 집을 태우는 불 등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5. 우리나라 역사중 삼국사기나 고려사절요 및 일부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도 느끼지 못하던 것을 교과서 내지 텍스트북 국사서를 읽으면 느끼는게 있다.  우리 조상은 왜 이렇게 못났냐 하는 불만이 그것 이다.  


6. 바로 그것은 역사서를 쓴 사람이 우리 조상을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소아적이고, 감정적이며, 비합이적인 인간"이라고 간주하에 우리 역사를 해석하여 기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일제의 "조선인 열등민족의식" 주입에 기인한 것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7. 역사관 중에 가장 잘못된 역사관은 그러한 "열등조상관"에 기인한다.  그렇기에 그러한 "열등조상관"에 어울리지 않는 모든 훌륭한 역사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8. 그러한 역사의 예는 신라의 초장기간 제해권 장악(독립적 절도사로서의 寧海軍使 지위),  고려의 거란에 대한 征女眞假道 불허, 윤관의 장대한 9州牧 설치, 충선왕의 만주왕(沈陽王) 겸 고려왕위 즉위 및 몽고제국의 군권 장악, 이성계의 요양성 점령 및 만주의 고려영토 선언 등 무수히 많다. 


9. 현재 잊혀지거나 왜곡된 이러한 역사를 "훌륭한 조상"이라는 철저한 관념하에 다시 연구하여 보라. 아니 반드시 그렇게 하여야 진정하게 일제 식민사관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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